'흥'나는 마을참사대 후기입니다.
페이지 정보
본문
코로나 시국 이후 주말엔 보통 집에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좋은 행사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족들과 간단히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호반 담장을 따라 멋지게 핀 장미꽃을 보며 걷다보니 어느새 도착한 이신의 기념관!
영상을 보는 중간중간 바람도 뿜어져 나오고 번개가 번쩍번쩍하니 7살 딸아이가 4D영화관에 온 것 같다며 참 좋아합니다.
기념관을 나와 언덕길을 오르니 금세 도당산 공원 입구가 나왔어요.
가끔 가족들이 산책하며 오갔던 곳인데 아기장수돌이 있는 곳은 처음 와봤네요.
다음에 또 오자 약속하고 잠시 앉아 쉬는데 뻐꾸기 울음소리도 들리고 숲속에서 나는 소리들이 너무 좋았어요.
내려오며 보니 초록초록한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 예쁜 도래울초등학교와 도래울 지구대가 보입니다.
마을에 지구대가 들어오니 볼 때마다 그렇게 마음이 든든할 수가 없어요!
지구대 앞에서도 사진을 찍고 싶다며 진지한 표정을 짓는 아이와 추억 한 장 남기고 또 발길을 옮깁니다.
의장대 공원쪽 카페에 도착했는데 아직 문을 열기 전이네요.
시원한 커피맛을 못 본 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발길을 돌려 창릉천으로 향합니다.
오리며 들꽃이며 길동무삼아 열심히 걷다보니 어느새 벽화가 가득한 자전거길에 도착했어요.
자전거가 자주 지나가는 데다 터널길은 인도가 따로 없지만 평소 사람이 많이 지나지 않는 길이니 서로 천천히 양보하며 지나면 괜찮은 것 같아요.
딸아이가 마스크없이 노는 그림 속 친구들이 부럽다며 같이 놀고 싶은 마음을 사진으로 표현했네요.
산책로를 따라 계속 가다보니 어느새 1단지 앞 주택단지가 나와 길 건너 복지관에 도착했어요.
분기별로 여러가지 평생교육 수업이 있던데 기회가 된다면 가을에 한 번 들어보고 싶네요.
산책삼아 설렁설렁 세 가족이 걷다보니 총 한 시간 반 정도 걸렸어요.
볼거리가 많아 그런지 별로 힘들지 않았는데 만 보 넘게 걸었다는 걸 알고 나서 깜짝 놀랐네요!
그동안 멀게 느껴졌던 복지관부터 자전거길, 산책로까지.. 생각보다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어요.
우리마을에 이렇게 좋은 곳들이 많은데 도래울에 정착한지 3년이 넘은 이제서야 알았다는 사실이 어쩐지 부끄럽고 이런 곳들이 많이 있다는 것에 감사한 마음도 드네요.
자라나는 아이들도 이번 행사를 마중물 삼아 앞으로 우리 마을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가족의 달인 5월을 바쁘다는 핑계로 이렇게 보내버리나 아쉬워하던 차에
이렇게 좋은 행사를 마련해주셔서 덕분에 저희 세 가족 즐겁고 뜻깊은 주말시간 보냈습니다.
행사 기획하고 진행하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이전글흥나는 마을탐사대 포토후기 21.05.31
- 다음글흥나는 마을 탐사대~~!! 포토미션 완료입니다. 21.05.31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